(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 =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천 명대를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주요 공제회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공제회 중에서는 현재 교직원, 행정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달 초부터 재택근무 없이 정상 출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천11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도 586명으로 역시 최고치였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서 신규 감염이 급격히 확산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주요 공제회들은 이달 초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을 시행 중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달 초 위드코로나와 함께 재택근무가 종료됐다. 경찰공제회도 지난 4일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 중이다. 다만 시차출퇴근, 단축 근무제를 병행하면서 위드코로나 단계에 따라 그 수준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도 이달 초부터 재택근무 없이 정상 출근을 하고 있다. 다만 회의 등 대면 업무는 최대한 비대면으로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제회 중에서 재택근무를 일부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행정공제회는 11월까지는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는 아직 '위드 코로나' 이전의 3교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3명이 1조로 하루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 본부 5명 1조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체제를 12월14일까지 유지하다가 이후부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재택근무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돼왔기 때문에 현재는 집에서도 근무가 가능한 체계가 잘 마련돼있다"며 "다만 회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현장 근무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감염 확산세가 다시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공제회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 체제가 더 적합하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앞당겨 시행한 것이 현재 방역 상황이 그만큼 안전해서라기보다는, 자영업자 등 대면 업종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공제회의 업무는 요식업 자영업과 달리 꼭 대면이 필요한 업무가 많지 않으면서도,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할 경우 업무 지장은 크다. 감염 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른 이득이 비용보다 많이 들지 않은 만큼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yb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