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가 올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생산능력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공동설립자이자 배터리 재생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JB 스트로벨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미국 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12.7%를 차지할 것이라는 산업계의 추정치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스트로벨은 "유럽과 세계 다른 곳에서 얼마나 빨리 채택되고 있는지 살펴본다면 5년 내로 더 높은 비율로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이런 이유에서 10억 달러를 들여 네바다주 매캐런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되면 파나소닉이 배터리셀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양극 동박을 생산해 궁극적으로는 네바다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납품된다.

레드우드의 생산량은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대부분의 양극 동박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713기가와트시였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2025년에는 세 배 늘어난 2천273기가와트시를 예상하며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은 네 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은 하락이 예상됐다.

배터리셀 가격을 추적하는 이소스는 배터리셀 가격이 2022년 147달러에서 2025년 98달러로 하락한다고 추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스티븐 브라운 선임 이사는 "향후 10년간 상당한 배터리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배터리 원자재는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며 "전기차 생산을 제약하는 반도체 부족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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