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가스공급가 협상 또 결렬…공급 중단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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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습하면서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0% 상승했다.

원자재와 에너지 주식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석유, 천연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투자는 인플레이션 헤지로 간주되고 있다.

원자재에 초점을 맞춘 캐나다 퀀트 헤지펀드인 오스피스 캐피털의 브레넌 바스니키 이사는 "이달 들어 상당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특히 상당한 자산 재배치를 시작했다. 채권을 버리고 원자재와 매크로 헤지펀드인 CTA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스피스는 올해 들어 1억 달러 신규 자금이 유입됐는데 연말까지 3억에서 5억달러 추가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7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인 에퀴녹스 파트너스도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자금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 펀드는 북미 석유, 천연가스 회사 주식 비중이 높다.

펀드 대표인 션 피엘러는 자금 유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유한 자산과 여기에 투자한 우리 펀드의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헤지펀드의 롱숏펀드는 귀금속 광산업체, 에너지 탐사 및 생산업체, 신흥시장 주식에 매수 포지션을, 주식과 채권에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다.

펀드 관계자는 "우리 투자자들은 지금은 석유, 천연가스, 금, 은에 롱 포지션을 잡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펀드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 러 주식형 펀드 운용자산 지난달 45%↓…JP모건·BNP파리바 타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JP모건과 픽텟, BNP파리바 등이 운용하는 펀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운용하는 러시아 익스포저 주식형 펀드의 자산은 지난 한 달 사이 최대 45% 감소했다고 런던파이낸셜뉴스가 1일(런던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모스크바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 며칠 사이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러시아 펀드의 중단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모스크바거래소의 주식거래를 중단했으며 이후 거래소는 열리지 않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라이언트러스트의 러시아, 픽텟의 러시아 주식, JP모건의 러시아 주식, BNP파리바의 러시아 펀드가 운용하는 총자산은 월초에 비해 4억1천만파운드(한화 약 6천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온트러스트는 지난 28일 러시아 펀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운용자산이 34%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체의 상위 10개 보유 종목에는 얀덱스 NV, 로즈네프트오일, 헤드헌터 그룹 등이 속해 있으며 지난주에만 최대 60% 폭락했다. (정선미 기자)

◇ 채권 逆 'VaR 쇼크'…"매수가 매수 불러"

러시아 금융 혼란이 글로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국채로의 도피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채권가격 급등)한 것과 관련해 "국채 매도 포지션을 안고 있던 금융기관과 상품투자고문(CTA)이 손실 확대로 일제히 환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 배경에는 VaR(Value at Risk)라고 불리는 위험 관리 수법이 자리잡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채권가격 변동폭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포지션 반대 매매에 나서야 한다. 매도가 매도를 부르거나 혹은 반대로 매수가 매수를 부르는 사태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2003년 6월 일본에서 발생한 'VaR 쇼크'로, 이 때는 채권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금리 급등 패턴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이 반대의 경우에 해당하는 셈이다.

신문은 러시아 위기가 글로벌 경기뿐만 아니라 달러 조달 비용 상승, 미국·유럽 금융기관 및 헤지펀드 재무 악화라는 형태로 전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정현 기자)

◇ 바이든 임기 첫 국정 연설에 선정된 '지정생존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시간) 임기 중 첫 국정 연설을 가진 가운데, 지정 생존자로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선정됐다.

이날 외환정보업체 포렉스라이브에 따르면 라이몬도 장관은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배석하지 않았다.

지정 생존자 제도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과 의회 국정연설 등 공식 행사에 테러·재난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마련된 제도다.

미국 내 고위직 인사가 모두 모이는 행사에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인사를 1명 남겨놓는다는 것이다.

지정 생존자로 선정된 각료는 비공개 처리된 장소에 머무르며 대통령의 복귀를 기다려야 한다. 이들은 대통령급 경호를 수행 받으며, 군 참모 인사 또한 핵 관련 내용이 담긴 서류 가방을 들고 지정 생존자와 동행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지정 생존자 제도는 냉전 체제 당시 핵미사일 공격 우려가 고조되던 지난 196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강보인 기자)

◇ 넷플릭스, 러시아 서비스에 현지 방송사 넣지 않기로

넷플릭스가 러시아 방송사를 현지 서비스에 추가하지 않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 측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 채널을 우리 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 없다. 현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넷플릭스에 여러 국영 방송사 채널을 러시아 내 넷플릭스 서비스에 추가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오디오·비디오 서비스에 현지 뉴스·스포츠·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넣으라는 새로운 규정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100만명 이하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의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한편 넷플릭스는 작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입자 2억2천2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4분기에 가입자 830만명을 새로 확보했다. 러시아가 포함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신규 가입자 수는 350만명이었다. (서영태 기자)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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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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