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9일 일본 주식 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급격한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 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684.22포인트(2.53%) 내린 26,319.34에 장을 마쳤다. 도쿄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37.52포인트(1.96%) 밀린 1,878.39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외신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며 도쿄 시장의 급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일자리 지표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증명했다. 지난 4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42만8천건으로 집계돼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40만건을 훌쩍 넘었다.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준의 급격한 긴축 행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더욱 강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도 치솟으면서 이날 도쿄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31엔대 초반까지 올랐다.

여기에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힌 것도 주식 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상품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철강, 무역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 CPI는 지난 3월 8.5%를 기록해 40년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0% 오른 131.047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 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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