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CP 첫 발행, 태양광·이차전지 사업 투자…신한은행 주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화가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장기물은 물론 단기 자금 시장에서도 ESG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일 1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한화의 단기 신용등급은 'A2+'이다.

만기는 내달 30일로, 43일물이다. 할인기관인 신한은행과의 약정 등을 통해 이후 3년여간 일정 주기로 차환 발행할 전망이다.

해당 CP는 그린본드의 일종으로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NICE신용평가는 해당 CP에 '그린 1' 등급을 부여했다. ㈜한화는 태양광 셀·모듈과 이차전지 생산설비 제조 사업 등에 발행 자금을 활용할 전망이다.

㈜한화는 친환경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천500억 원(3년, 5년물) 규모의 ESG 채권을 찍은 데 이어 올 2월에도 동일한 규모의 채권을 찍었다. 모두 그린본드 형태였다.

ESG 기업어음은 지난달 한화솔루션 발행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그동안 장기 CP 등을 ESG 형태로 찍은 사례는 있었으나 단기물을 그린, 소셜본드 등으로 발행한 곳은 없었다. 한화솔루션의 뒤를 이어 삼성카드, ㈜한화 등이 ESG 기업어음 조달 대열에 합류했다.

주관사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한화솔루션 발행으로 ESG 기업어음 첫 조달을 성사시킨 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탓에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해당 CP에 '그린'이라는 이름을 표기할 순 없었으나 친환경 기업어음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강조해 조달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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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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