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폭등세를 이어온 집값이 안정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5.2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2.3%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로,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은 주택 매입 여력을 약화시킨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 미만으로 유지되면서 매수자들이 비싼 집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여유를 제공했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리 상승기에도 미 집값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경제연구소인 비콘 이코노믹스의 창업자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주택 시장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 만큼 높은 금리에도 저항하는 시장"이라며 "5%대의 금리는 주택 시장에 전혀 겁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에도 미국 집값이 약 10%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보다 더 높은 15%의 상승률을 예상했다.

반면, 주택 시장의 열기가 냉각돼가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났다. 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연율로 전월 대비 16.6%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WSJ은 "주택 시장은 연준의 일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은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주택 시장에 타격을 주기 위해 얼마나 많이, 그리고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주요 대도시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18.8%나 폭등했다. 이는 1987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정윤교 기자)



◇ 미 '런치플레이션'은 현실…사무실 복귀로 막대한 비용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던 미국인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점차 복귀하면서 모든 부문에서 높은 물가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물가 급등에 따라 식료품뿐만 아니라 통근 비용, 여기에다 어린이집 비용까지 사무실 복귀에 드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급여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근로자들의 소득을 잠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달 초 미 노동부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외식지수는 지난 1년간 7.2% 상승했다. 지난 4월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4% 상승해 1981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점 물가는 지난 4월로 끝난 1년 동안 10.8% 올랐다.

모닝커피에서부터 점심 샐러드값까지 사무실 근로자들은 모든 부문에서 비용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작년 10월과 올해 초 미국에서 가격을 인상했으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케빈 존슨은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과 같은 비용 압박을 언급하며 "올해 말까지 추가 가격 책정 조치가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샐러드 체인 스위트 그린은 작년 초 이후 메뉴 가격을 10% 올렸다고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언급했다.

메릴랜드 포토맥에 거주하는 켈리 야우 맥클레이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은 100% 현실이다.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면서 "이전에 7달러였던 점심은 12달러로 올랐으며. 15달러 미만으로 괜찮은 점심을 먹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월마트, 미국서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가 미국 내 여섯 개 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 시각) 전했다.

월마트는 애리조나·아칸소·플로리다·텍사스·유타·버지니아 등에서 드론을 활용해 연간 100만 상자 이상을 건당 30분 이내에 배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드론 운영사 드론업(DroneUp)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아칸소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월마트의 드론 배송 서비스에는 건당 3.99달러의 배송료가 붙을 예정이다. 고객이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물건들의 무게는 최대 10파운드(약 4.5㎏)다. 월마트 점포에서 처리된 고객의 주문은 드론에 실린 채 하늘을 날고, 케이블을 통해 고객의 마당에 안착한다.

저널은 월마트가 아마존닷컴과 페덱스 같은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6월에 드론업에 투자했다. (서영태 기자)



◇ 벤치마크 초과에만 성과보수 받는 헤지펀드 나온다

벤치마크를 상회할 때만 성과보수를 받는 신규 헤지펀드가 올해 여름 출시될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다지 캐피털에서 근무했던 저레드 쿠빈이 새로 설립할 이사야 테크놀로지(Issachar Technologies)는 1억 달러를 목표의 신규 헤지펀드를 준비 중이다.

쿠빈의 새 펀드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알파에 대해서만 성과보수를 받는 독특한 형태인데 아직 어떤 지수를 벤치마크로 설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관리 수수료는 부과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사야가 머신 러닝을 통한 펀더멘털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주식으로 거래를 시작해 국제 주식까지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는 600개 이상의 펀드가 출시돼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펀드가 나왔다. 청산 펀드는 527개로 추정됐는데 2004년 이후 가장 작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남승표 기자)



◇일본, AV 출연 강요 피해 방지 법안 초당적 합의

일본 중의원 내각 위원회는 성인용 비디오(AV) 출연 강요 피해를 막기 위해 무조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기간을 두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25일 NHK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성인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낮아지면서 18~19세가 성인 비디오 출연을 강요당하는 피해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등 6개당은 실무자 협의를 진행해 법안을 마련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계약을 체결하고 촬영을 시작하기까지 필요한 기간을 1개월, 촬영 종료로부터 공개까지 필요한 기간을 4개월로 두기로 했다.

또 무조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기간도 작품 공표 후 1년간으로 정했다. 경과 조치로 법률 시행 후 2년간은 작품 공표 후 2년간으로 정했다. 법안은 27일 중의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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