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15일 아시아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승했고, 대만과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의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한 3,305.41, 선전종합지수는 0.47% 오른 2,09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주요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5월 산업생산은 0.7% 증가해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는 1.0% 감소였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시장 예상치 6.9% 감소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고, 전월치 11.1% 감소보다 개선됐다.

인프라 투자와 민간 설비투자 등을 반영하는 고정자산투자는 1~5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민생의 척도인 도시 실업률은 5.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의 6.1%보다 낮아졌다. 또 정부의 실업률 관리 목표인 5.5%보다 높았다.

이 같은 경제 지표 발표에 중국 경제가 악화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했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는 회복됐다.

종목별로 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부동산(3.37%), 금융(3.29%)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금융 부문이 3.47% 올랐고, 부동산도 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4% 오른 21,308.21에, 항셍H지수는 전장 대비 1.63% 상승한 7,452.89에 장을 마쳤다.

◇일본 = 일본 주식 시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03.70포인트(1.14%) 내린 26,326.16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2.52포인트(1.20%) 밀린 1,855.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밟을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면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확산했다.

종목별로 보면 광업, 석유, 정밀기기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35.600엔까지 폭락해 2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가 이례적으로 폭락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비용, 식료품 비용 등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61% 내린 134.64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의 상승을 뜻한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 거시 지표가 선방했음에도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8.12포인트(0.30%) 내린 15,999.25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중국 거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자 상승 전환했지만, 혼조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 다시 낙폭을 확대하면서 16,0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6월 FOMC 결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 Watch)가 75bp(1bp=0.01%p) 인상 확률을 95% 이상으로 집계하면서, 시장은 '자이언트 스텝'을 사실상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0bp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잔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홍콩 증시는 장중 상승 랠리를 이어 나갔다. 중국 거시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데 더해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관광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전자부품·해운주는 다소 부진했다.

위안화 가치가 반등하자 대만달러가 함께 강세를 보였다. 오후 2시 5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0% 내린 29.60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6월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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