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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최근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하자 등의 이유로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에게 제품 반환 없이 대금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깃(NYS:TGT), 월마트(NYS:WMT), 갭(NYS:GPS), 아메리칸 이글 아웃핏(NYS:AEO) 등 소매업체들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운동복, 봄철 재킷, 후드, 정원용 가구, 대량 어린이 완구 등 재고 과잉 문제를 공개했다.

과잉 재고 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가운데 반환품 문제까지 겹치자 소매업체들이 물품 반환 없이 대금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소매업 컨설팅업체인 스트레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이사는 "현명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며 "소매업체들은 전례 없는 수준의 과잉 재고에 꼼짝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반환품까지는 처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플리킹어 이사는 반환품 처리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상태를 평가해 좋은 것은 낮은 가격으로 재판매하고 하자가 있는 반환품은 청산 업자에게 넘긴다. 멕시코, 캐나다, 유럽 등의 해외 업체가 가져가기도 한다.

플리킹어 이사는 "항구 상황과 컨테이너 부족 등을 고려할 때 해외 판매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며 최근 소매업체들이 반환품 처리를 전담할 다른 업체를 고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모든 처리방식에 비용이 든다는 사실이다.

그는 "소매업체가 1달러를 판매할 때 순이익은 1~5센트 정도인데 반환품 처리에는 15~30센트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아마존, 월마트, 로우스 등 업체를 위해 연간 1억 달러어치의 반환품을 처리하는 고티알지(GoTRG)의 스티브 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소매업체들이 재고증가없이 반환품을 처리할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바로 '반환 없는 환불'이라고 말했다.

롭 COO는 고객사 중 이런 전략을 채택한 곳이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사 고객사들이 올해 이 방안을 100% 고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점포에서 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할인을 이미 시작했다. 하지만 할인이 커질수록 구매자들의 반환도 증가한다. 사람들이 많이 사도록 유혹을 받지만 결국은 반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환 없는 환불'은 새로운 전략이 아니며 아마존에서 수년 전에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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