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대를 뚫으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10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뛰어넘는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 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현재 1.50~1.75% 수준인 미 금리가 이달 100bp 뛰어오를 가능성을 약 80%로 예상했다.

이날 6월 CPI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00bp 인상 가능성은 7.6%에 그쳤지만, 물가 충격에 휩싸이면서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하면서 1981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5월의 상승률인 8.6%뿐만 아니라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8.8%도 상회했다.

미 경제 매체 모틀리 풀은 "맹렬한 물가 지수가 하룻밤 사이에 시장의 생각을 바꿔놨다"며 "연준이 100bp 인상을 선택한다고 해도 혼자가 아니다. 6월 물가가 7.7% 치솟은 캐나다도 100bp 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말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전날 금리를 100bp 올렸는데, 선진 7개국(G7) 중 100bp 금리 인상에 나선 건 캐나다가 처음이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100bp 인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해야 한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을 논하는 것에도 신중해야 한다.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4월의 8.3%가 정점일 것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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