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워드 미스가이던스'(Foward misguidence)란 선제적으로 잘못된 안내란 뜻으로, 최근 주요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지키지 않는 현상에서 비롯된 말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50bp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포워드 미스가이던스'란 부제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SG는 "ECB는 지난달 회의의 포워드 '미스가이던스'에 따라 지표 의존성을 강조하며 한 번에 한 회의마다 정책 결정을 내리는 '현명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회의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지키지 않은 것을 비꼬아서 지적한 셈이다.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7월 25bp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7월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월에 25bp 신호를 주고 7월에 이를 벗어나기로 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전달보호기구(TPI;The 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를 꼽았다.

이에 대해 SG는 "TPI의 기능은 여전히 수수께끼"라며 "그 작동은 대부분 주관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중앙은행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 전방위적으로 기울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끝났다"며 "ECB가 불과 몇 주 전에 예상한 것보다 인상폭을 키웠고, 이런 결정은 중앙은행들의 포워드 가이던스 신뢰성을 해친다"고 설명했다.

ING도 ECB 금리 결정과 관련, "포워드 가이던스가 확실히 끝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작년 말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었고, 지난달 회의 때도 (결과적으로) 잘못되고 불필요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은행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더는 중앙은행이 사용해야 하는 도구가 아님을 나타냈다"며 "ECB가 9월 이후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예측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