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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영국계 리서치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드 찬 OE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8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한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8월에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다만 2.75%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OE는 한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진단도 내놨다.

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봤을 때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 1.9%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는 좋은 회복력을 유지했으나 하반기와 내년에 들어서면 인플레이션이 실질 임금상승률에 영향을 주고 해외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이 더 압박받을 것으로 점쳤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 5.5%는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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