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후폭풍에 달러-원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의 긴밀한 정책공조를 주문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달러-원 환율이 1천350원으로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강경 매파 발언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경제당국의 긴밀한 공조와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달러 강세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지만 우리 경제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했다.

그는 "7월 기준 외환보유고가 세계 9위 수준이고,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고 금융체질, 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고환율 현상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런 때일수록 기재부와 한은 등 경제부처 간 혼선 없는 긴밀한 공조로 외환 관련 사항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처리를 놓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경제안보 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 민생회복이 최우선이다.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국민들이 짊어진 세금 부담이 엄청나다"며 "이를 완화하는 게 민생 안정을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여야 모두가 종부세 완화를 약속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에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수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8월까지 법 개정이 안 되면 모든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주길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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