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로 넘어온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 "비정한 예산안"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다시 2022년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경제위기 민생위기로 우리 국민들께서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나 크다"며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데, 과연 그런지에 대해 많은 분이 의구심 제기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선 민생제일주의를 기조로 입법,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예산안, 그리고 지금까지 정책기조를 보면 지금 이렇게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산안 내용을 보니 비정한 예산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정하다는 느낌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며 "서민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영구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6천억원 삭감했다는 안을 보고 참으로 비정하단 생각이 들었다. 자영업자,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도 되고 또 서민들의 고물가에 의한 고통을 줄여주는 데 정말 큰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 지원 예산도 완전히 삭감했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는데 정말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 부족,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데 청년과 노인들의 일자리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는 보고가 있어서 정말로 이게 국민을 위한 예산인지, 국민과 우리 서민들 고통받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될 정도로 걱정이 많다"며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또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져야 하는 공당 입장에서 예산심사에 임하고 입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가스, 지역난방까지 다가올 겨울이 걱정이다.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은 나랏빚이 1천조 육박하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쓸 때 제대로 쓰겠다고 했지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이 대폭 잘려 나갔다"며 "골목 상권 활성화와 버팀목이 된 지역화폐 예산은 모조리 삭감했다. 지금과 같은 복합위기 충격은 취약계층에게 가장 치명적이다. 정부와 여당은 경제 무능으로 가중되는 민생 현장의 고통을 돌아보고 예산정책을 대폭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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