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3년·10년 FXD, 유로화 5년물 구성…3년 FRN은 철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DB산업은행이 매파 잭슨홀 여진 속에서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성공했다.

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14억5천만 달러, 5억 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 각각 10억 달러, 4억5천만 달러다. 유로화 채권은 5년 단일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달러화 채권 3년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60bp, 115bp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최대 30bp 절감한 수치다. 유로화 채권은 유로화 미드 스와프 금리에 38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근 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상당했으나 KDB산업은행은 무사히 조달을 마쳤다.

8월 여름 휴가 시즌과 135일룰 등으로 한국물 발행이 한동안 주춤했으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과감히 시장을 찾아 조달 포문을 연 모습이다. KDB산업은행의 벤치마크 역량이 톡톡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달러화 3년과 10년물에는 각각 25억 달러, 12억5,000만 달러의 주문을 모으는 등 흥행세를 보였다. 최근 투자자들의 단기물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10년물을 발행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다만 북빌딩 당시 함께 투자자를 모집했던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의 경우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KDB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KDB산업은행에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HSBC, ING증권, KDB아시아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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