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
[드론 촬영 차대운]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식 시장은 일제히 주저앉았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와 달러 초강세가 시장을 짓눌렀다.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30% 내린 3,126.40에, 선전종합지수는 2.25% 밀린 2,005.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시장은 경제 지표의 호조에도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크게 내렸다. 중국 위안화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지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하며 전월치(3.8%)를 웃돌았다. 같은 달 소매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하며 전월(2.7%)보다 회복세가 강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해에선 에너지가 4.31%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부동산과 탐사 및 시추, 천연자원 등이 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선전에선 금융이 5.72%나 빠졌고, 에너지(-4.27%)와 부동산(-3.80%)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 속에 뉴욕 증시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08.26포인트(1.11%) 내린 27,567.65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11.87포인트(0.61%) 하락한 1,938.56을 나타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밤 뉴욕 증시를 반영하며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나온 미국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졌고, 이는 증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일본을 비롯한 홍콩, 호주 등의 주요 지수가 뉴욕 증시를 반영하며 개장 직후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등의 지표는 이날 호조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 매도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중국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 증가와 전월치인 3.8%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 8월 소매 판매도 전년 대비 5.4% 늘어 시장 예상치인 4% 증가, 7월 수치인 2.7% 증가를 넘었다.

일본 금융시장이 오는 19일 '경로의 날'로 휴장하는 데 따라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 목적의 매도세도 나왔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송과 광업, 전기제품 등이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16% 오른 109.86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오른 143.557엔에 거래됐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9.28포인트(0.74%) 내린 14,561.7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견실한 수준으로 나왔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하락의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한때 3.89%대까지 오르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꾸준히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흐름 속 낮아지면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강달러 기조 속에서 수요가 위축된다.

국채 금리의 상승과 유가의 하락이 경기 침체의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 이어지면서, 이날 대만증시 역시 간밤 뉴욕증시와 마찬가지로 하락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 3시 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0% 오른 31.30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71% 내린 18,795.39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1.18% 밀린 6,432.39에 장을 마쳤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