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급격한 엔화 약세로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당국의 개입 여력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분석했다.

엔화 매도 개입과 달리 엔화 매수 개입은 외환보유액이라는 한도가 있어 '탄약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르기 마련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약 1조2천900억 달러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외환보유액이 상한이 된다는 이론은 맞지만, 보유액의 대부분이 기동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형태로 구성돼 있는 것이 불안하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즉, 실질적인 상한은 더 낮은 것 아니냐는 견해다.

일본 외환보유액의 약 80%는 외화표시증권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미 국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이 미 국채를 매도하면 국채 금리가 더욱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며, 미국이 금리 인상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일본발 금리 상승 압력'을 반가워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단 일본이 미 국채를 팔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위탁할 것"이라며 "뉴욕 연은은 채권시장 혼란 없이 매각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규모가 크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일본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미일 금리차가 확대돼 되레 엔화 매도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일본 외환보유액 내 미국 국채량 감소→미국 금리 상승→엔화 약세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무엇을 위한 엔화 매수인가'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엔화 매수 개입에 즉각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산은 외화 예금 부분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규모는 전체의 약 10%, 즉 1천400억 달러 수준이다. 신문은 이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개입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정현 기자)

◇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에 英 경제 3.6조 손실…관광업 호황 기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이미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영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관광객 유입이 이런 전반적인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폭스비즈니스가 1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여왕의 장례식은 19일 치러지며 이날은 뱅크 홀리데이로 슈퍼마켓과 영화관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업장이 문을 닫는다.

AJ 벨의 영국 금융 애널리스트인 대니 휴슨은 폭스비즈니스를 통해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는 영국 경제에 23억 파운드(한화 약 3조6천억 원)의 비용을 추정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경의를 표하고 역사의 한 부분을 경험하고자 영국으로의 여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호텔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

한 여행사의 이사는 "런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곳에서 하룻밤 런던 호텔의 가격의 두 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스포츠와 문화 행사는 여왕 서거 때문에 취소됐다. 다수 영국 대학의 오리엔테이션 주간 역시 취소됐다. 영국에서 음주 가능한 나이는 18세이기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면서 학생회의 주류 판매 손실이 예상돼 대학의 수익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히드로 대변인은 전날 "존경의 표시로 월요일의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소음 방해를 피하기 위해 공항을 오가는 운항은 적절한 변경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美 민주당·공화당 정치인이 매수한 주식 추종하는 ETF 나온다
미국 정치인이 매수한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현직 민주당 의원이나 그 배우자가 매입한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인 자본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새로운 ETF는 'NANC' 라는 티커로 나올 예정이다.

이 티커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이름에서 딴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500명이 넘는 의원 중 8번째로 주식 거래가 가장 많았던 인물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에 총 1천200만 달러어치를 매수했고 매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공화당 의원이나 그 배우자가 매입한 주식에 투자하는 ETF도 나온다.

이 ETF의 티커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 'KRUZ'가 될 예정이다.

크루즈 의원은 펠로시 의장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3년간 두건의 주식 거래밖에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원 기자)

◇ 수소 전기 트럭 니콜라 사기가 보여준 교훈
월스트리트저널이 수소 전기 트럭 제조사 니콜라 사례를 들어 미국 진보 정치인들의 청정에너지 전환 계획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저널은 18일(현지시간) 게재한 '전기차가 사실이기에는 너무 좋게 들릴 때'라는 칼럼에서 니콜라가 존재하지도 않는 기술이 있는 것처럼 사기를 쳤다고 지적했다.

트레머 밀턴 니콜라 창업자는 작동하지 않는 세미 트럭 모형을 언덕으로 끌고 가 아래로 굴리면서 마치 이 차가 수소전지 배터리로 작동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밀턴은 이 외에도 킬로그램당 16달러인 수소를 4달러 아래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미국 정부의 기소장에 따르면 니콜라는 한 번도 수소를 생산한 적이 없고 킬로그램당 16달러에 수소를 사들였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벡토아이큐(VectoIQ)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블랙록, 코웬, 피델리티, 사회책임투자펀드인 밸류액트 스프링펀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이 니콜라의 거짓을 알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이후 주가가 주당 65.90달러로 치솟으며 막대한 이익을 봤다.

니콜라 주가는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기 혐의를 폭로한 이후 주당 5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저널은 손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로 질병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희대의 사기극 테라노스와 니콜라가 닮았다고 지적했다. 테라노스가 주장했던 첨단기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차이가 있다면 테라노스는 전문 투자자들이 주로 피해를 본 반면, 니콜라는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인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다.

또한 미국 내 진보 정치인들이 존재하지 않는 기술에 기초해 화석연료와의 결별을 주장하는 데 대해 밀턴의 사기 혐의와 다를 바 없다면서 차이점이 있다면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얼마의 비용이 드느냐와 관계없이 범죄가 아니라는 것뿐이라고 탄식했다. (남승표 기자)

◇ 美 연구진 "주변 사람에게 부탁을 더 많이 하라"
미국 연구진은 사람들이 주변인에게 더 많은 부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콜라스 에플리 시카고대 교수와 쉬안 차오 스탠퍼드대 교수 등은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타인의 도우려는 의지를 과소평가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연구진은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상대방을 얼마나 불편하게 할지를 과대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기적인 사회인지 협력적인 사회인지 역사적으로 논쟁이 있었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친사회적이고 협력적인 사회라는 증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만약 당신이 친구를 도왔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이해가 되기 시작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사회적 유대의 순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당신을 기분 좋게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그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 있고 필요하다고 느끼게 한다"며 "만약 당신이 그들을 돕는데 성공한다면 당신은 유능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모든 사람은 유능함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이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한다고 예상하기에 도와주려는 사람은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돕는 게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에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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