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둔화된 미국 주택 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주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저당증권(MBS) 매도로 침체에 접어들고 있지만, 초부유층의 부동산은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업자인 게리 바넷은 뉴욕 센트럴 파크 타워 펜트하우스를 2억5천만 달러에 매물로 제시했다.

바넷의 시행사 엑스텔 디벨롭먼트가 판매 중인 뉴욕 센트럴파크 타워는 1천550피트(약 472m) 높이로 주거용 건물로는 세계 최고 높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이 건물의 펜트하우스는 1천400피트(426m) 위에 들어서는 3층 주거시설로 회사가 제시한 호가 역시 미국 내 최고가다.

이전 호가 기준 최고가 주택은 마이클 아이스너의 캘리포니아 부동산으로 2억2천500만 달러에 나왔다. 거래가격 기준으로 최고가 주택은 헤지펀드 억만장자 케네스 그리핀이 길 건너편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번지에 매입한 2억3천800만 달러대의 주택이다.

엑스텔은 펜트하우스 외에도 1억 달러대의 다른 주택들도 매물로 내놓았다. 미국 내에서 최근 2년 내 아홉 자리 숫자 가격의 주택이 거래된 사례는 뉴욕, 마이애미, 말리부, 팜비치 등에서 있었다.

전문가들은 아홉 자리 숫자 아파트 매물은 최근 미국 주택시장 분위기와는 동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세한트의 라이언 세한트는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초부유층은 자산을 다양화할 곳을 찾고 있는데 부동산이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가 됐다. 가히 폭발적이다"고 말했다.

뉴욕 센트럴파크 타워는 지난 2014년부터 공사가 시작해 올해 초 완공됐다. 분양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총주택 수는 179채다. 바넷 씨는 펜트하우스 판매는 준공 이후로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129층에서 131층에 걸쳐 있으며 1만7천500평방피트인 이 펜트하우스는 7개의 침실이 있고 층고가 30피트(9.1m)에 달했다.

모두가 이 펜트하우스에 대해 판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고가부동산 중개업자인 도나 올산은 펜트하우스 호가에 대해 "환상"이라고 말했다.

사실 바넷씨가 최근 센트럴파크 타워에서 판매한 주택들도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나갔다. 5개의 침실을 지닌 한 층 전체가 당초 호가에서 32.5% 할인된 4천300만 달러에 매각됐다. 공시서류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빌딩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사례는 53층 주택으로 5천만 달러였다.

바넷 씨는 정확한 매각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이 건물에서 10억 달러어치의 아파트를 팔았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그가 예상했던 40억 달러에서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남승표 기자)
◇ 치솟는 美 주택 임대료…뉴욕 원 베드룸 전년비 40%↑
미국 전국에서 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BC와 미국 부동산 사이트 줌퍼에 따르면 미국 원룸 아파트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줌퍼는 미국 내 100만 개 이상의 활성 주택을 통해 전국 임대료 데이터를 분석했고, 인구가 가장 많은 상위 100개 도시의 임대료 중윗값을 산출했다.

뉴욕시는 원 베드룸 아파트의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으로, 전년 대비 39.9%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프레즈노와 오클라호마주의 톨사는 원 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으로, 각각 전년 대비 4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줌퍼에 따르면 미국 도시의 절반 이상에서 임대료가 두 자릿수로 상승했고, 상위 100대 도시 가운데 원 베드룸 임대료가 전년 대비 하락한 곳은 두 곳에 그쳤다. (권용욱 기자)
◇골드만삭스 "구리 수요 급증할 것…공급 못 쫓아가"
골드만삭스는 구리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면서 공급은 이를 쫓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친환경적 측면에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저탄소 경제와 친환경적인 부분 덕분에 구리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공급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승인된 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공급은 2024년에 고점을 기록한 뒤 2027년 혹은 2028년까지 예정된 주요 구리 프로젝트가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새로운 구리 광산 운영을 위해 사회, 환경 측면에서 허가를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광업이 물, 토지, 생물 다양성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주민이나 환경단체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광산 운영에 대한 허가를 보류 혹은 철회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구리 부족 현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 기준으로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어 현금 흐름이 개선될 종목으로는 퍼스트퀀텀, 테크 리소시즈, 앙글로, 오즈 미네랄즈 총 5개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정원 기자)
◇ 美 운용사 블랙록, 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지원 협의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우크라이나 경제 부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회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관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과 관련해 블랙록이 무상으로 조언할 가능성을 협의했다.

회담은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양측은 우크라이나 경제 부흥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 블랙록은 펀드 설정부터 투자 프로세스, 거버넌스, 자금 사용과 관련해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정식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블랙록은 향후 자문팀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파견해 구체적인 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협의가 실현되면 블랙록은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해 해외 자본을 끌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 캐시 우드·머스크, 서머스 인플레이션 우려에 반박
아크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캐시 우드가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의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을 겨냥했다.

19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우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래리 서머스는 1970년대를 지침으로 삼아 인플레이션이 매우 다루기 힘들다는 확신으로 바이든 행정부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 같다"면서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은 1964년 베트남 전쟁과 위대한 사회에서 시작돼 15년 동안 급증했다"고 말했다.

위대한 사회는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의 일련의 국내 프로그램으로 빈곤에 대한 전쟁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헤드 스타트(저소득층 자녀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지원 제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2년도 채 되지 않았으며 공급망과 코로나19,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수요를 억제해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고 있으며 내가 보기에 이는 디플레이션을 풀어놓은 것으로 급격한 정책 전환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앞서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한 이후 우드의 이같은 트윗에 대해 "근본적인 오류는 첫 번째 원칙이 아니라 유추에 의해 추론하는 것"이라면서 우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서머스는 지난 15일 하버드대학 정치학회 포럼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있어서 확고하고 단호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에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당한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는 매우 실질적인 통화정책 조정 없이는 나오지 않는다"면서 "그리고 시장은 그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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