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탭'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22일 금융당국이 실력을 발휘해 이에 따른 우리 금리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교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 연준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p 올려 이른바 자이언트 스탭을 연속해서 3번 취하고 있다"며 "당장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됐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렇게 되면 우리 자본시장에서 대거 자본이 이탈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영끌족, 빚투족,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면서 "대외의존도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서민물가에 큰 부담이 예상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이런 모든 사정을 고려해 가장 실력 발휘를 잘해서 어느 쪽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이 국면을 잘 관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이미 부실채권을 30조 매입하는 방안이나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5일 고위당정회의가 있기 전까지 자이언트 스탭에 따른 우리 금리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교하게 (대책을) 짜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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