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디지털화·플랫폼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은행권이 잇따라 은행 모델을 교체하고 있다. 이를 꿰뚫는 공통적인 키워드는 'MZ세대 여성'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새롭게 선보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뉴 쏠(New SOL)'의 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발탁했다.

뉴진스는 국내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미국 빌보드 내 글로벌 차트에 9주 연속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는 신인 걸그룹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청바지 같은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뉴진스의 이미지가 더 빠르고,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뉴 쏠(SOL)과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일찌감치 걸그룹 '에스파'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의 자아라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걸그룹이다. 국민은행은 "Z세대가 이끄는 미래 금융세상은 디지털을 통한 혁신과 시공간을 초월한 끊김없는 금융서비스가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의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에스파와 함께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1천만회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했다.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20대에서 50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1위로 선정된 모델이다.

우리은행은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룹 PR 캠페인 영상은 누적 조회수 2천만회를 넘어섰고, 모바일 앱 월간이용자수(MAU)는 한 달 새 약 50만명가량 늘었다.

하나은행 역시 새 광고모델에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MZ세대 특유의 상큼발랄함과 건강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하나은행이 추구한 가치와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배우 김유정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광고를 통해 모델로서 첫선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간 다소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가졌던 은행권이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MZ세대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이른바 가치 소비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모델을 통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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