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 새벽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급반등 장세를 연출한 것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등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853.34포인트(3.25%) 상승한 27,090.7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35% 오른 1,898.19에 거래됐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밤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높은 수준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3% 안팎으로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도쿄 증시에서도 최근 매도세가 이어진 데 따라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닛케이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기와 가전제품, 도매업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보합권인 112.44를 보였고,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 상승한 147.44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투자자들의 과매도 의식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17.39포인트(2.48%) 오른 13,128.12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대만증시는 전날 잃었던 13,000선을 하루만에 회복하게 됐다.

전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았음에도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동기 대비 8.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특히 식료품값과 에너지값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치인 6.6%로 집계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간밤 뉴욕 시장에서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지나친 매도세의 지속을 의식한 탓이었다.

주가가 충분히 많이 내려갔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증시는 오름세로 전환될 수 있었고, 그러한 뉴욕증시의 분위기가 이날 대만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극적 반등을 '숏커버링'의 영향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숏커버링은 공매도 세력이 빌렸던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공매도 세력의 움직임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가 4.72% 상승하면서 증시 회복을 지지했다.

TSMC는 4.68%, 미디어텍과 UMC는 7.54%와 6.32%의 상승폭을 보였다.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31.870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오는 16일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증시가 전날 급반등한 것이 중국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5.63P(1.84%) 오른 3,071.9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0.06P(2.59%) 높아진 1,984.33에 장을 마감했다.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하는 당대회는 5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로 시진핑 주석의 집권 연장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경제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국가안보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정책 변화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에서는 제약과 의료기기 관련주가 일일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태양광 관련주도 크게 오른 가운데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융기실리콘자재는 8.98% 상승했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상하이증시에서는 부동산 업종이 0.07% 오르는 것에 그쳤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하회하며 다소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으나 오 후늦게 7.2위안 안팎에서 움직이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후 5시22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0.34% 오른 7.2001위안에 거래됐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98.58포인트(1.21%) 오른 16,587.69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68.50포인트(1.23%) 높아진 5,629.30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