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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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가 '더 길게, 더 높게' 인상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일부 전문가는 12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있다는 색다른 전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월가 유명 투자자인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경제 둔화로 파월 의장이 '엄청난' 정치적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대다수의 전문가와 다른 주장이다.

나벨리에는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 발표 직후 일부에서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나왔으나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이 같은 기대감은 깨졌다.

나벨리에는 경제가 계속 둔화하면 연준이 정치인들로부터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위험하다고 비판하며 금리 인상이 고용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민주·오하이오)도 파월 의장에 보낸 서한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잠재적 실업에 대한 우려를 경고했다.

나벨리에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파괴하려 한다면 이미 연준이 느끼고 있는 정치적 압박은 더욱 어마어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현재 수준인 3.5%에 상승하기 시작하면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벨리에는 4주 평균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몇 달 안에 실업률이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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