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일(미국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릴 것인지 전망을 새롭게 하면서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처음으로 연방기금(FF) 금리가 내년 6월이나 하반기에 6%까지 오를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반영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내년 3월 기준금리가 5.25~5.5% 범위로 오를 가능성을 24%로 평가했으며 5월 5.5~5.75% 범위로 오를 가능성을 8.9%로 예상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는 2006년 이후 5% 위로 오른 적이 없으며, 6%를 넘겼던 적은 2000년 3월에 2001년 1월 사이가 마지막이다.

이처럼 연준 최종 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조정되면서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대했으며 정책금리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를 돌파했으며 국채수익률 곡선은 더 역전되면서 경기침체를 더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2를 다시 돌파하며 20년 이상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섣부르다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아직 더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이른바 최종금리를 더 높여야 하며 금리 인상을 더 오래 끌고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CIBC프라이빗웰스는 "파월의 더 높은 최종 금리 메시지는 시장의 허를 찔렀다"고 말했다.

CIBC는 "지난번 연준의 전망에 따르면 최종 금리는 4.75%였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5%나 그 이상으로 올리고 이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면 수익률 곡선의 금리 역시 조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년에서 5년 국채금리가 5%에서 5.25% 위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는 4% 연방기금 금리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이 이 수준을 향해 오르면서 금융시장이 이런 전망을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8월에서 10월 사이 S&P 500지수는 여름 동안의 반등분을 내줬지만, 다우지수는 최고의 10월 기록을 썼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경기침체 지표는 더 큰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폭은 더 확대해 -61bp까지 벌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집계돼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UBS는 "연준의 결정과 최신 가이던스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비둘기파적 피벗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위치에 있다는 우리의 전망과 일치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주가의 지속적인 강세가 펼쳐질 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UBS는 "연준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 함께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장률은 새해에 계속 더 둔화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이 계속 긴축되면서 스트레스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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