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발행금리 5.60%·5.70% 안정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AAA' 공사채가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발행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2년물에 1조 원에 육박하는 수요를 확보한 것은 물론 지방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 또한 추가 매출 등으로 조달을 마무리했다.

1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투자 수요는 탄탄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서 각각 4천600억 원, 1천억 원 조달을 확정했다.

2년물의 경우 9천500억 원의 주문이 몰려 달라진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 3년물에도 2천700억 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가산금리(스프레드) 부담 역시 완화됐다.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5.60%, 5.70%로 결정됐다. 지난주까지 5.9%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는 등 6% 진입을 막고자 안간힘을 쓰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역시 흥행을 이어갔다. 3년물 발행에 6천900억 원의 자금이 몰려 1천200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스프레드 역시 동일 만기 민평 금리에 5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해 금리 부담에서 다소 비껴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역시 강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발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한동안 두 자릿수 스프레드를 감수했으나 최근 공사채 시장에 온기가 감돌면서 부담을 낮춘 모습이다.

지방공기업 경기주택도시공사 또한 1천400억 원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조달 예정액(1천500억 원)보다 100억 원 줄어들긴 했으나 추가 매출 등으로 금리 부담을 낮춘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우 2년물 입찰에 1천300억 원의 자금이 몰려 700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에 70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후 추가 매출로 700억 원을 더 모집해 총 1천400억 원을 마련했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같은 날 한전채 2년물이 5.6%로 발행을 확정하면서 5.8%대 금리를 형성한 경기주택도시공사 추가 매출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라며 "지방 공기업 역시 두 자릿수 스프레드를 확인하는 등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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