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이 우주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화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한국형발사체(누리호)를 네 차례 추가 발사하며 '우주수송-위성서비스-우주탐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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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항우연으로부터 2천857억원 규모의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한 달여 만에 본계약까지 완료한 것이다. 양측은 2027년 말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 2027년까지 네 차례 추가 발사
한화에어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내년부터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린다.

향후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수송' 사업의 상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스페이스허브' 출범, 우주산업 불모지에 지속 투자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했다.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주탐사 및 자원확보까지 나서겠다는 목표 아래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영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현 한화페이저)를 인수하고, 미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카이메타에 지분투자를 했다.

이듬해엔 세계 최초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의 지분(약 9%)을 확보하는 등 우주 통신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위성을 개발해 수출하는 쎄트렉아이는 위성데이터 서비스 사업에 이미 진출했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라면서도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 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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