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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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금을 매집했다는 소식에 금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0달러(0.2%) 상승한 1,80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핵심적인 저항선인 온스당 1,800달러를 회복했다.

금 가격이 1,800달러를 상회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금 가격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매집 소식과 달러화 약세 등에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금 32 톤을 매집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금 가격이 온스당 1,650달러 부근이었을 때 금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을 공개적으로 공개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귀금속 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약 1천980 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은 금 보유량을 늘린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외환보유액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고 분석 기관들은 전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집 소식은 금이라는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러시아 국부펀드로 추정되는 '큰 손'이 금을 대거 매집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4.8선을 나타냈다.

통상 금은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의 체감 가격이 낮아져, 금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경기 침체 우려 속 금 가격이 온스당 2천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진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나이 컨설턴트의 분석가는 "중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소식은 금 가격이 오른 이유 중 하나"라면서 "중국의 경제가 다시 개방되면서 소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후 금 가격은 2천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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