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채권 강세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2년물 금리가 4.2%대까지 내려오는 등 달라진 입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1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2년물과 3년물 각각 3천500억 원, 1천500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입찰에는 총 1조1천1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에만 7천억 원이 집계됐다. 3년물 역시 4천10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발행금리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4.20%, 4.45%로 확정했다. 직전 영업일인 지난 16일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각각 55.5bp, 37.1bp 절감한 수치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발 채권 시장 불안 등으로 2년물 기준 한때 6%를 밑도는 5.9%대 금리를 가까스로 사수하기도 했지만 최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지난달 30일 2년물 기준 5.2% 수준이었던 한전채 발행 금리는 이날 4.2%까지 하락하면서 20여 일 만에 100bp 축소됐다. 한전채 금리가 4% 초반대까지 내려선 건 지난 8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국고채 금리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논란이 일었던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개정안은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다.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5배까지 늘려주는 것을 핵심으로 한 이번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될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요구에 따라 한전채 발행 한도를 2027년 12월 31일까지만 유지하는 5년 일몰 조항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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