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구조화사업부 위상 강화…신임 전우종 사장 눈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SK증권이 2023년을 앞두고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전우종 전 경영지원 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기존 김신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26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정기 인사 등을 통해 투자금융(IB) 부문의 꾸준한 성장 등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IB 총괄 아래 유성훈 기업금융사업부와 최성운 구조화사업부 대표가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박태형 IB 총괄을 필두로 대체투자사업부와 기업금융사업부, 구조화사업부 수장이 모두 부사장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SK증권, IB 성장 이어간다

SK증권은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우종 전 경영지원 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어 유성훈 기업금융사업부 대표와 최성운 구조화사업부 대표 또한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SK증권의 IB 부문은 박태형 총괄(사장)을 필두로 각 사업부 대표가 부사장직을 맡게 됐다. IB 총괄은 지난해 말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성장 강화 등을 위해 신설된 것으로, 기업금융사업부와 구조화사업부, 대체투자사업부를 총지휘한다.

앞서 대체투자사업부의 경우 부사장 직위를 맡은 전범식 대표가 이끌어왔다. 다만 기업금융사업부와 구조화사업부의 경우 각각 유성훈 전무와 최성운 전무가 대표로 조직을 맡아왔다.

올해 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IB 조직의 위상은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박태형 IB 총괄 아래 기업금융사업부와 구조화사업부, 대체투자사업부 대표가 각각 부사장직을 맡으면서 관련 사업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의 경우 최근 IB 부문 실적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통상 국내 증권사의 경우 위탁매매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SK증권의 경우 올 3분기까지도 해당 부문에서 당기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올 2분기부턴 IB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체 분기 실적은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했던 데서 한발 나아진 분위기다.

◇리스크 확대 촉각…실적·관리 균형 잡을까

최근 구조화 사업 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강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여건이 악화한 데다 미분양 리스크 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SK증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우발채무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말 3천20억 원 규모였던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천848억 원으로 늘었다. 이어 올 9월 말 4천128억 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우발채무 중 무등급PF 비중이 68%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질적 위험 역시 높은 편이다.

이에 올해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의 'A0'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달기도 했다.

더불어 증권 전반의 업황 둔화 등으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신임 전우종 대표이사에 대한 주목도도 커지고 있다.

전우종 대표이사의 경우 과거 SK증권 리스크관리실장직을 맡았던 만큼 관련 관리 역량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한편 SK증권 측은 "아직 조직개편과 전체 인사가 진행 중"이라며 "각자대표 체제로 인사가 나긴 했지만 각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는지 등은 확정되지 않은 터라 전우종 사장의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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