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2022년 막바지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달 강세 조달이 지속된 가운데 발행 금리는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했다.

2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입찰 결과 발행 규모는 2년과 3년물 각각 1천900억 원, 3천200억 원으로 확정했다.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5천900억 원, 4천600억 원이 몰리는 등 흥행이 이어졌다.

발행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4.25%와 4.50%로 결정됐다. 전일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각각 21.4bp, 9.9bp 절감한 수치다.

한전채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 지원책 효과와 가산금리(스프레드) 매력 부각 등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발행금리는 2년물 기준 지난 22일 4.15%까지 하락한 후 강세 폭을 축소해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이 현 수준의 시장 환경에서는 4% 초반대 금리를 최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달에만 3조8천700억 원을 채권 시장에서 마련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입찰에 나선 결과다.

이번 주 연말을 맞아 공사채 발행이 주춤해진 것과 달리 한국전력공사는 홀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시장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수요가 회복된 틈을 타 막바지 조달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지원책과 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한전채 스프레드 또한 빠르게 축소됐으나 추가적인 강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채 금리 방향성과 시장 분위기 등이 완전히 반전되지 않는 이상 현 수준 이상의 금리 절감을 확인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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