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성과는 1분기(1~3월) 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픽] 뉴욕증시 3대 지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022년 미국 뉴욕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페이스북 tuney.kr/LeYN1

CNBC는 투자리서치업체 CFRA의 자료를 인용하며 "시장의 역사를 보면 이번 1분기는 향후 4년 동안 최고의 기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인지, 또 주식시장이 계속 매도세를 보이며 최저치를 경신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주식 시장이 1~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최저치를 기록한 뒤 연말까지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CFRA에 따르면 통상 미국 대통령 임기 3년 차 1분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 기간 S&P500 지수는 90% 이상의 확률로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6.9%를 나타냈다.

지난달 S&P500 지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를 외면하며 맥을 못 췄지만, 작년 4분기(10~12월) 통틀어서도 7.1% 정도 상승했다.

CFRA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2년 차의 마지막 분기는 역사적으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는 기간이다. 평균 상승률은 6.5%로 집계됐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해 상반기 시장 변동성은 하반기보다 더 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 상반기 주가가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란 월가 전망에 대해서는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가의 전망은 역사에 어긋난다"며 "모두가 전반전은 나쁠 것이고 후반전은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그 반대가 될 수 있다. 시장은 급락 전에 튀어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임박했는지,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여부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의 1분기 하락장에 대한 예측은 경기침체 진입에 대한 전망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스토발은 "일부 투자자들이 올 하반기 상황이 더 나을 것으로 믿는 이유는 연준이 3월 이후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폭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 경제 연구 책임자도 연준이 과도한 긴축에 돌입할 위험이 있다며 "연준은 긴축 모드에서 다소 물러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월 고용보고서와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연준이 참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제로 지켜봐야 할 한 가지 지표는 실업률"이라고 말했다. 통상 실업률이 바닥에서 0.5% 상승할 때 경기침체가 시작되며, 올 상반기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연준의 긴축 행보 외에 지정학적 이슈, 기업 실적 추이, 채권 시장의 움직임 등도 올 한해 시장 움직임을 예상하기 위해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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