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로 독보적 입지 구축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DB금융투자가 공사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채권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AAA' 공사채 시장조차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으나 DB금융투자는 탄탄한 인수 물량을 쌓으며 공기업의 든든한 조달 도우미 역할을 이어갔다.

DB금융투자가 공사채 시장에서 남다른 역량을 드러내는 건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강성욱 S&T사업부 상무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그는 공사채 시장 형성 초기 단계부터 해당 분야에 뛰어들어 입지를 구축했다. 공사채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 등이 돋보인 모습이다.

◇DB금투, 공사채 인수 선두…위기 속 돋보인 명성

3일 연합인포맥스 '인수/주관 종합(화면번호 8450)'에 따르면 지난해 DB금융투자는 공사공단채(일반) 시장에서 6천500억 원의 인수 실적을 쌓았다. 전체 물량(2조7천300억 원)의 23.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에 따라 DB금융투자는 공사공단채 인수 부문에서 리그테이블 선두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공사공단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인수 물량 비중을 4.6%P가량 늘리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한동안 공사채조차 소화가 어려울 정도로 시장이 출렁였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이 정례모집에서 수요 미달을 겪는 것은 물론 한동안 'AAA' 공사채 역시 줄줄이 유찰을 겪었다.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 탓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0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불안감이 상당했지만, DB금융투자는 인수 물량을 늘리며 탄탄한 입지를 드러냈다. 이외 MBS 역시 1조8천72억 원어치 인수하는 등 'AAA' 시장에서 탄탄한 역량을 드러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발행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적정 가격대를 조율하는 등 중간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일부 물량을 떠안는 형태로 발행사 조달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공사채 베테랑 강성욱號 부각

특히 DB금융투자의 공사채 인수 성과는 강성욱 상무의 독보적 입지가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현대증권을 거쳐 15년여간 DB금융투자에서 공사채 등의 인수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 사업부 총괄로 올라서면서 그를 필두로 이도현 FICC 금융팀장 등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성욱 상무의 경우 다른 증권사가 공사채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부터 시장을 겨냥해 역량을 쌓아왔다.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토지수익연계채권을 주관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도 앞장섰다.

이에 따라 DB금융투자는 수년간 공사공단채 인수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보여왔다. 연합인포맥스에서 해당 인수 물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매년 1~2위에 오른 배경이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DB금융투자의 경우 강성욱 상무를 필두로 공사공단채 시장 내 맨파워가 상당하다"며 "수년간 해당 시장에서 상당한 인수 물량을 쌓으며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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