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테슬라(NAS:TSLA)가 포드(NYS:F)나 제너럴 모터스(NYS:GM)와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로 분류될 경우 60% 이상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경제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바한 잔지지언 그린위치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폭락했음에도 여전히 매우 과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잔지지언 CIO는 "테슬라는 매년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더 적게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보다 약 8배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며 "결국 다른 경쟁 업체들이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봤다.
테슬라는 현재 연간 약 10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반면 포드의 경우 연간 약 500만∼60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60% 이상 하락하는 등 사상 최악의 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잔지지언 CIO는 이어 "(테슬라는) 포드보다 2∼3배 정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8배는 너무 큰 배수"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에 대한 강세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전기자동차(EV) 혁신, 자율주행 기술,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분야로의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보다 프리미엄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포드와 GM 모두 시가총액이 약 450억 달러인 데 비해 테슬라의 평가액은 3천800억 달러를 조금 웃돈다.
테슬라는 현재 21배의 선행 P/E(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으며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는 각각 6배와 5배에 불과하다.
잔지지언 CIO는 테슬라가 포드의 3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으로 떨어질 경우 1천350억 달러 규모가 되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6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 평가액 1조 2천억 달러보다 89% 감소하는 셈이다.
그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자동차 판매자가 되고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파산시킬 수 있다면 더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하지만 모든 제조업체는 현재 EV 사업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은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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