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와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새해 연휴로 휴장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낙관적 분석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25포인트(0.88%) 상승한 3,116.51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8.51포인트(1.44%) 높은 2,004.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하락 개장했으나 점심께 상승 반전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부 지역에서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강화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 루이진 병원과 자오퉁 대학 연구진은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에서는 이번 겨울의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지나갔을지 모른다는 예측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를 하고 "미중 관계와 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두고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일 밝혔다.

단, 중국의 12월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위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째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이날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1위안(0.25%) 내린 6.947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0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84% 상승한 20,145.29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1.92% 오른 6,833.98에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중국 경제 개방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우려에 이날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 20분께 상승 반전해 오후 들어서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홍콩 증시가 반등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부 지역에서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이날 상하이 루이진 병원과 자오퉁 대학 연구진은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에서는 이번 겨울의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지나갔을지 모른다는 예측을 발표했다.

다만 수천만 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춘제로 인해 농촌은 이달 중순에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개방이 결국 경제와 기업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베팅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일본 = 이날 일본 증시는 새해 연휴로 휴장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86.43포인트(0.61%) 오른 14,224.1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을 주가에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증시는 장 중반부터 반등해 오후 들어서는 상승세를 굳혔다. 중국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대형주 TSMC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나스닥 뉴스룸은 TSMC가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감소에도 수익이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가 1.44%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6일 발표될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한편, 오후 2시 5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오른 30.697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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