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강세를 소화하고 장중 달러인덱스와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650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03.737)보다 상승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3.619)보다도 높다.

미국 달러화는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탓이다.

미국과 중국 등에선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Q와 XBB 계열 변이는 오미크론 최신 하위 변이인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새롭게 번지고 있다. XBB.1.5는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해 곧 우세 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 달러가 1월에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달러 약세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또 간밤 시장 유동성이 얇았던 만큼 시장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 회의록을 대기했다. 투자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12월 FOMC 회의록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간밤 유로-달러는 하락했다. 독일의 12월 인플레이션이 전달보다 둔화한 영향이다.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세다.

간밤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으나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높다. 전날 아시장에서 역외 위안화가 6.8위안대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간밤에 이를 되돌렸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중국 대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관측에 시장이 움직였는데 간밤 뉴욕장에선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한 것을 두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달러-엔은 전날 아시아장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그럼에도 엔화는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231억6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70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하락한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9.78포인트(0.25%) 내린 3,839.50에, 나스닥지수는 11.61포인트(0.11%) 떨어진 10,466.4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278.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1.00원) 대비 8.20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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