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국경 개방이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오는 8일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관리 등급을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하향 조정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전면 완화할 계획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시장 전략가는 "모두가 중국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여러 면에서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재개가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연방준비제도의 노력을 저해하고 유가를 끌어올릴지가 관심"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중국의 행보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품 물가보다 서비스 물가가 인플레이션 기대에 더 중요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가격 급락이 재연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12월 FOMC 의사록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경제 재개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한 맥락으로 언급된 점에 시장참가자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머니터리 폴리시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재개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4.9%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 인하될 것으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고 있지만, 중국 상황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중국의 공급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공급 차질은) 서구 중앙은행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의 갑작스러운 경제 재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해결되고, 얼마나 지속될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고, 기업 실적 악화가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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