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임금 증가세 둔화 영향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통위를 앞둔 영향에 뉴욕 대비 금리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6일 뉴욕 금융시장은 임금 지표에 크게 환호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밑돌았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8.31bp와 15.65bp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8%와 2.56% 급등했다.

수요 측면 인플레인 임금 증가세가 둔화하자 경기 연착륙 기대도 커졌다. 다른 고용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나온 변화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실업률 지표는 3.5%로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1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에서 62.3%로 소폭 올라,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시사했다.

학계에서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오르면 침체가 발생한다고 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해 빠른 인상을 주장하면서 언급했던 '1994년 경기 연착륙'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당시 연준은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렸고, 그 결과 침체를 겪지 않고 경기 안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불러드 총재도 지난 5일 연설에서 경기 연착륙 기대를 비췄다. 그는 "연준의 선제적 정책이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대외 풍랑이 잠잠해진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은 지속해서 수익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13일 금통위가 예정돼있지만 이미 마음은 한 차례 인상 후 이어질 동결로 넘어간 상황이다. 이번에 동결이 나와도 좋다. 이번 인상 후 3.75%로 추가 인상 신호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보고 있지 않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고 CD금리가 내리는 등 뒤늦게 반응한 구간들의 강세도 이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고 3년물은 1조9천억 원 규모로 입찰이 진행된다. 일본 금융시장은 성년의 날(Coming of Age Day)을 맞아 휴장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5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8.60원) 대비 15.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평균시간당임금(AHE) 등 여러 임금 지표 추이
노무라증권


스와프금리로 본 기대인플레 추이(불라드 총재 발표 자료 중)
세인트루이스 연은 등


hwroh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