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미국 달러화 약세를 소화하고 장중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미 동부시간) 미국 노동부의 12월 고용지표가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5%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고용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했으나 미국 달러화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일 달러인덱스는 103.900으로, 전 거래일(105.133)보다 많이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5.213)보다도 낮다.

시장이 12월 고용지표에서 임금상승률 둔화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12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6%를 기록했다. 예상치와 전달치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마찬가지다.

12월 평균 주당 근로시간도 감소했다. 임금상승률 하락과 근로시간 감소는 총 소득이 줄어드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는 여건이다.

지난 6일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건 미국의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서비스업 PMI는 49.6으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고용지수와 물가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서비스 물가상승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연준 인사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에 이어 임금상승률도 낮아지는데도 연준 인사는 완고한 모습이다. 이는 최근 공개된 12월 FOMC 회의록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12월 회의록에서 연준은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12월 고용지표와 12월 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된 후 미국 증시는 상승했고 미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연준이 우려하는 상황이다.

미국 신임 하원 수장으로 뽑힌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선출 후 연설에서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방법을 조사할 것이며 중국과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엔 중국이 부동산회사 재무지침인 '3개 레드라인'(three red lines)을 완화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왔다. 3개의 레드라인은 부동산회사가 과도하게 차입하는 걸 막는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긴급 국채매입에도 일본의 10년 국채 금리는 0.5%를 상향돌파 하는 상황이다. 시장은 BOJ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이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8%와 2.56% 급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5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8.60원) 대비 15.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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