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행보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중단기물은 레벨 부담에 마냥 강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밤엔 인플레 모멘텀 둔화가 지속해서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2년 국채금리는 6.68bp, 10년 국채 금리는 2.41bp 내렸다.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34%와 0.08% 내렸다.

전일 뉴욕 연은이 공개한 12월 서베이 결과 1년 기대 인플레는 5.0%로 11월 5.2%보다 하락했다.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5년 기대 인플레는 2.3%에서 2.4%로 올랐으나 시장에선 1년 기대 인플레 하락이 더 주목을 받았다.

중국 경제 개방 관련 소식도 들렸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민항국이 코로나19 이전의 '75% 안팎' 수준으로 항공 운송량을 회복함으로써 업계의 손익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확산 시기 높은 인플레의 상당 부분이 공급망에서 비롯됐던 점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에 호재로 볼 수 있다. 다만 중국 경제 개방이 코로나를 재확산해 공급망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강세에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 자체보다 모멘텀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추세는 불확실하고 드라이버는 바뀔 수 있어서다.

수급상으로도 마음이 편치 않다. 당장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 등이 반가운 재료지만, 이는 결국 나중 소화해야 하는 물량이 늘어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미국 통화 긴축 기조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장기화한다면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연준이 2% 물가 목표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의 시각이다.

다만 역설적으로 이런 배경에서 현 상황을 더욱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남은 기간 통화정책과 수급이 이처럼 우호적인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로서는 한은이 3.50%를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제시했고, 한 차례 정도 인상을 남겨뒀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

이날 국고채 2년물은 1조2천억 원 규모로 입찰이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개장 전 1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38.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3.50원) 대비 3.9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뉴욕 연은 집계 1년과 5년 기대 인플레 추이
뉴욕 연방준비은행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
뉴욕 연방준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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