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행보를 주시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금통위를 앞두고 생각보다 더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참가자들의 머릿속 금통위에선 국고 3년 금리가 3.30%와 3.70%를 오가고 있다.

이달 또는 2월에 한 차례 올릴 것이란 의견은 대체로 동의한다. 3.50%까지 기준금리가 오른 후 전망이 엇갈리는 부분은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한은의 소통이다.

롱 포지션을 가진 쪽은 마지막이란 신호가 강하게 나오고, 다음 방향이 인하로 형성되면 국고 3년 금리가 3.30%까지 내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란 판단이다.

다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피벗 기대감을 지속해서 경계했단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한 멘트가 나올지 미지수다.

현 상황에서 숏을 보는 참가자들의 생각은 이렇다. 3.50%로 올린 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 향후 인상 확률을 절반은 반영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략 3.70% 정도까진 3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추정이다.

대응을 놓고 생각하면 더욱 복잡하다. 국고 3년 금리는 이미 3.50%를 뚫고 3.44%(민평금리)까지 내려왔다. 여기서 3.30~3.70% 전망치를 적용하면 하단보다는 상단까지 룸이 더 큰 것 같다.

다만 모멘텀을 적용하면 생각은 달라진다. 경기와 주택시장은 더욱 안 좋아지고 인플레는 둔화한다면 기준금리 방향도 결국 아래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에 위험 대비 수익률이 크지 않더라도 중기적 방향을 고려하면 부족분을 상쇄하고 남는다는 판단이다. 캐리와 자본이익 등을 고려할 때 채권의 보유 매력은 커졌고, 무엇보다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국내외 채권시장은 이 모멘텀에 더욱 무게를 두는 듯하다.

이번 주 JP모건 주간 서베이 결과 전체 고객 중 롱포지션은 6%에서 13%로 확대됐지만 숏포지션은 19%에서 13%로 축소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도 부드러운 통화정책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1bp 내린 4.2158%, 10년물은 7.97bp 하락해 3.5410%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28%와 1.76% 올랐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5bp 또는 50bp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며 "이 단계에서 25bp 쪽으로 기울었지만, 데이터에 매우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는 개장 전 비상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오후 2시에는 외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주제는 한국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이다.

기재부는 월간 재정 동향(1월호)을 오전 10시 공개하고, 한은은 2022년 12월 금융시장 동향과 2022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42.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6.20원) 대비 3.0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에 반영된 FOMC 회의별 美 기준금리 경로
CME FED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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