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소화하고 장중 증시와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42.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6.20원) 대비 3.05원 내린 셈이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3.266으로 전 거래일(103.27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3.143)보다는 높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며 미국 달러화가 힘을 쓰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마이너스(-) 0.1%, 전년 대비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엔 각각 0.1%, 7.1%를 기록했다.

1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 상승해 전달(6.0% 상승)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1월(0.2%)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을 밟으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5bp 또는 50bp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25bp로 기울었으나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만약 더 느리게, 더 신중하게 금리인상을 한다면 거기까지(5% 이상까지)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해야 할 수 있다"며 "그런 다음 2023년에 계속 동결하는 게 합리적인 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연준 인사와 비슷한 스탠스다. 하지만 시장은 보고 싶은 것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 물가 전망을 낙관하면서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8%, 1.7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했고 다우와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코스피도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이 연준을 믿지 않으면서 증시는 강세, 미국 달러는 약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원화 강세가 일단락됐다고 보는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도 있다. 지난 9일 달러-원이 20원 넘게 하락한 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중국은 이날 12월 CPI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인플레와 전투를 벌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중국 물가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이 인플레 걱정 없이 경기를 부양해 주요 선진국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수 있어서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