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외국인 행보를 주시하며 크게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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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강세 재료로 해석되면서 이날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토대가 마련됐다.

작년 12월 미국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 지난달 7.1%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치와 같았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37bp 내린 4.1321%, 10년물은 9.46bp 하락해 3.4464%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0.34%와 0.64% 상승했다.

헤드라인이 여전히 높고 근원 CPI도 꺾이지 않았지만, 시장은 긍정 신호에 집중했다. 렌트 등 주택 가격이 지표에 반영되는 시차(대략 6개월)를 고려하면 실제 인플레는 더욱 호전됐다는 평가 등에 힘이 실렸다.

국내와 관련 최근 금리동결론으로 제기됐던 둔촌주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료가 힘을 잃은 모양새다.

전일 둔촌주공 사업 조합은 7천500억 원대 사업비를 HUG 보증을 통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분양 정당 계약률과 상관없이 만기상환에 차질이 없게 됐다.

금융위원회도 전일 PF리스크 관련 매입프로그램 등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통위 관련 25bp 인상될 것이란 전망엔 변함이 없다. 관건은 3.50%까지 올린 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지다.

작년 11월 당시 점도표만 봐도 3.75%를 열어둔 위원은 두 명이었다. 이들 의견이 바뀌지 않았다면 인상 깜빡이는 희미하게라도 켜놓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금리 추이가 이창용 한은 발언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가장 매파적 질문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지이고, 가장 도비시한 질문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 등으로 판단된다.

연준 불확실성이 있고, '성장률(GDP) 갭'보다 '물가갭'이 큰 상황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 목표를 소홀히 하는 듯한 인상을 주긴 어려울 수 있다.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경우, 외국인 손절 거래가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크게 내린 국고 3년 금리도 부담 요인이다.

반대로 도비시 발언이 주목받을 경우 국내 기관이 뒤늦게 매수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빠르게 내릴 수 있다.

어떤 결과든 피곤한 한 주를 마치고, 맞는 주말의 소중함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7.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5.80원) 대비 7.6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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