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소유한 뉴저지 원유 저장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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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번 주에만 8.26% 상승했다. 7거래일간 상승률은 9.64%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철폐에 따른 중국 경제 활동 증가 기대에 오름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추가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연착륙 전망이 강화되며 유가는 상승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 2월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에너지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12월 원유 수입량이 하루 1천90만 배럴로 지난해 1~11월 수준보다 하루 83만 배럴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위성 이미지 사진상 원유 재고가 최근 몇 주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2022년 여름 고점 대비로는 3천만 배럴가량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트란 전략가는 "중국이 에너지 안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원유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정제 활동이 늘고, 재고 축적이 전략적 우선순위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입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유가를 결정하는 와일드카드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의 하루 70만 배럴가량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올해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위를 뚫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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