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6~20일) 뉴욕 채권시장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등 지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발언 내용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지난 6일 발표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부추겼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했다. 월가는 0.4%와 5%로 예상했다. 줄어든 임금 상승률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주 시장이 고대하던 미국의 12월 CPI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12월 CPI는 전년 대비 6.5% 올라 지난 11월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오는 16일 휴장을 앞두고 오버나이트 리스트를 의식하며 반등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주보다 5.73bp 하락한 3.5017%에 한 주를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33bp 내린 4.2195%, 30년물 금리는 7.31bp 내린 3.6135%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71.2bp로 전주 대비 마이너스 폭이 소폭 축소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미국 채권시장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16일 휴장 후 한 주를 시작한다.

지난주 CPI 상승세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되는 가운데 다수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CPI에 이어 PPI도 예상에 부합한다면 시장은 올해 연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은 시장의 기대 심리를 조절하고 싶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연준 인사들이 이제는 75bp 인상이 아닌 25bp 인상이 필요한 시기라며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시장의 기대 심리가 연준의 의도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다수의 인사가 발언에 나서는 만큼 시장의 심리를 얼마나 누그러뜨릴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오는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을 한때 94.2%로 반영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5.8%로 반영됐다.

이외에도 17일에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8일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12월 산업생산 및 1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20일에는 12월 기존 주택판매 및 전미은행가협회 경제전망이 나온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다수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18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9일에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20일에는 윌리엄스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아시아와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다수의 지표가 나온다.

일본은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20일에는 12월 CPI를 발표한다.

중국은 17일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20일에는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유럽에서는 17일 독일이 12월 CPI를 발표하고 18일에는 영국과 EU의 CPI가 발표된다.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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