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소화하고 장중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3일 밤 1,237.00원(MID)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1.30원) 대비 3.20원 내린 셈이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171로, 전장(102.225) 대비 0.0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2.327)보다도 낮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지속됐다. 1월 미국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는 하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단기와 장기 기대 인플레는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은 기대 인플레가 꺾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시장은 당분간 달러 약세 흐름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원화의 추가 강세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참가자는 많지 않은 듯하다. 원화는 연초부터 최근까지 달러 대비 2.52% 절상됐다. 엔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를 앞선다. 원화를 앞선 건 역외 위안화 정도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전달치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현재 경제여건과 소비자 기대지수도 전달보다 상승했다.

인플레 둔화와 예상보다 견고한 경기흐름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도 JP모건 등 대형은행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0%, 0.71%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수입 물가는 반 년 만에 반등했다. 에너지, 비에너지 물가가 모두 상승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19일에 미국 국가부채가 상한선에 도달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의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수단으로 부채한도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27엔선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BOJ는 오는 17~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높게 나오면 BOJ가 통화정책을 변경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했다. 이날 오전 중국의 12월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중국 부양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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