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2만1천달러를 위로 뚫는 등 암호화폐가 17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추종 매매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펀더멘털 차원의 지지력이 없고 기술적 분석상 과매수 신호가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 이상 상승해 2만1천1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오면서 한달 이상 지속됐던 1만6천500달러에서 1만7천달러의 횡보장세에서 벗어났다. 지난 주말에는 2만달러선도 위로 뚫었고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FTX 파산이 일어나기 전인 2022년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총 2위인 이더도 1% 상승해 1천550달러에서 거래됐다.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인 카르다노와 폴리곤도 1% 안팎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Memecoin)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각각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비트뱅크의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비트코인은 주말 이후 상승해 2만1천달러 선을 회복해 FTX 충격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2만1천500달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휴로 지난주에 비해 모멘텀이 다소 둔화하였지만 오는 18일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지난해 11월 고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겉보기에는 몇가지 펀더멘털 차원의 요인이 있어 보이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최근 랠리는 대부분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가 랠리를 펼친 데 동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암호화폐와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위험이라는 어려운 거시적 경제적 배경 속에서 생산자 물가 지수와 긴밀하게 연결된 것으로 진단됐다.

기술적 분석 전문 회사인 패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캐이티 스톡턴은 "미약한 상향돌파가 긍정적이지만 단기 과매수 상황이 재소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단기적으로 중립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만1천500달러 언저리의 저항이 무력화되면 좀 더 의미 있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향 추세가 힘을 잃어가는 반면 다음 저항선이 8월 고점인 2만5천200달러 언저리로 설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는 이번 주말에 핵심 기술적 지표는 과매수된 '매도' 신호를 깜박이는 행보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우리가 랠리를 추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관련종목: S&P 500(SPI:SPX),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SGS:D07),게임스탑(NYS:GME),BTCUSD(COB:BTCUSD)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