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장중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의 작년 12월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도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며 하락했다.

이 같은 지표가 공개된 이후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나빠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속도를 계속 조절해 갈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인덱스는 연준 인사 발언에 하락폭을 되돌렸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옅어진 결과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며 최종금리 예상치를 5.25~5.5%로 제시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의도한 대로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5~5.2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6%, 1.24% 떨어졌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거의 성장세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가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에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미국 달러가 정점을 찍었고 하락세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참가자가 연준의 금리인상 태도가 달러 추가 약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중국을 볼 것을 권고했다.

BofA는 중국 리플레이션 자산과 달러인덱스 간 관계를 분석했는데 중국 경제재개가 미국 달러 평가절하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5.5%로 상향조정했다. 다보스포럼에서 IMF 인사는 2분기부터 중국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재개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평가도 있다.

간밤 달러-엔은 128엔선까지 하락했다. 앞서 전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한 후 달러-엔은 131엔선을 찍었다. 하지만 BOJ가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기대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BOJ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자금공급 시장운영 규칙을 수정했다. 변경 전엔 고정금리로만 자금을 공급했는데 변경 후 변동금리를 추가했다. 시장은 장기금리가 너무 높게 상승하는 걸 막고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6.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7.40원) 대비 0.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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