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년 만에 9천억 원대 복귀, 영업이익률 5.3%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SDS가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물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확대 규모에 미치지 못하며 수익성은 일부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한 '옥에 티'로 볼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잠정실적이 매출액 17조2천347억 원, 영업이익 9천161억 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13.4% 증가하며 2019년(9천901억 원) 이래 3년 만에 다시 9천억 원대에 올라섰다. 머잖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양대 사업 부문인 IT서비스와 물류가 골고루 활약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IT서비스 사업은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차세대 ERP 전환 컨설팅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 성장한 5조9천68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의 CSP(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 서비스 제공 사업자)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클라우드 컨설팅·전환·구축·운영 서비스 제공 사업자)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33.4%)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1천627억의 성과를 냈다.

물류사업도 제 몫을 단단히 했다.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으로 11조2천6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IT서비스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6천3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는 2천845억 원으로 흑자 규모가 직전 해(1천441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커졌지만, 매출 확대 폭을 따라잡진 못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5.3% 수준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SDS의 매출은 매년 증가세지만 영업이익률은 그렇지 못하다. 2019년 9.2%를 찍은 이래 우하향하고 있다. 수익성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삼성SDS는 올해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IT서비스 사업에서는 SCP의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고 글로벌 리전을 확대하는 한편, 물류사업에서는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sjy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