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인텔의 분기 실적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역대급 붕괴", "역사상 최악"이라며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노트북에 보이는 인텔 로고 스티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젠블랫의 한스 모지스만은 인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유지하면서 "역대급 붕괴"라고 묘사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경영진이 사상 최악의 PC 재고 소화, 매크로 및 중국, 기업 등을 이유로 전 분기 대비 매출 20% 하락을 해명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어떤 말로도 인텔의 역사적 붕괴를 묘사하거나 설명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매튜 램지 코웬 애널리스트도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빴다"라고 평가했다.

램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가 바닥이어야 하지만 경쟁 압박과 턴어라운드를 위해 필요한 투자를 고려할 때 회사의 사업이나 재무상태가 얼마나 빠르게, 또 어느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앞으로 멀었다"라고 진단했다.

번스테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이 회사를 커버하면서 한 번 이상 '역사상 최악의 실적 보고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무너지고 있어 낮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나쁘다"라며 인텔에 대한 목표가를 23달러에서 20달러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유지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주당 15센트의 손실을 예상해 시장이 예상한 25센트 이익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도 105억~1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39억3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어들 것을 예상한 것이다. 매출총이익률도 34.1%로 1년 전의 55.2%에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도 2016년 이후 최저치인 1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 순손실은 16센트에 달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는 매출 145억 달러에 주당순이익 19센트였다.

웨이스트랜드 캐피털이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인텔의 실적 보고서에 빨간 줄을 여러 곳에 그려놓고, 핏자국을 넣은 후 "이것은 실적 발표가 아니다. 범죄 현장이다"라고 묘사했다.

UBS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약한 수치에 대비해 앞서 예상치를 하향했으나 더 축소된 가이던스의 규모에 우리와 투자자들은 상당히 놀랐다"라며 "다만 좋은 소식은 1분기가 너무 나쁘다는 것이며 이것이 바닥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 발표에 인텔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하향도 잇따랐다. 다음은 CNBC가 정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목표가다.


▲크레디스위스 28달러->25달러, 중립(neutral) 유지
▲골드만삭스 주가 20% 하락 예상, 매도(sell) 유지
▲JP모건 32달러->28달러, 비중축소(underweight) 유지
▲미즈호 32달러->29달러, 중립(neutral) 유지
▲로젠블랫 20달러->17달러, 매도(sell) 유지
▲베어드 34달러->32달러, 중립(neutral) 유지
▲웰스파고 32달러->26달러, 동일비중(equal weight) 유지
▲바클레이즈 30달러->27달러, 동일비중(equal weight) 유지
▲번스테인 23달러->20달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유지
▲코웬 31달러->26달러,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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