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더라도 경기 침체의 위험이 테이블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을 감안할 때 경기 침체 위험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연준은 이번 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50bp 인상한 이후 인상폭을 완화하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연준의 완화 가능성은 최근 이어진 인플레 둔화 신호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5% 상승해 전월인 11월의 7.1%보다 둔화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 몇 달간의 경제 지표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인플레 억제를 위해 연준의 긴축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의 경제 지표에 상당히 만족하지만 경기 침체 위험을 최소화하고 싶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는 길은 성장 둔화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 예상한 참가자는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일부 정치권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존 히켄루퍼 민주당 상원의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최근 지표를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히켄루퍼 의원은 "인플레이션은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통제되고 있거나 곧 통제된다고 믿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소기업이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 큰 비용을 들게 할 뿐이며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셰러드 브라운 상원은행위원장 또한 과거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워런 의원은 이달 초 트위터에 "연준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의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가 연준의 극단적인 금리 인상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