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연초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AAA' 공사채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가파른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로 공사채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있으나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채권 입찰을 통해 3년물 3천200억 원 조달을 확정했다. 해당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입찰에는 1조1천4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보였다. 흥행에 힘입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가산금리(스프레드)를 'AAA' 특수채 민평 금리 대비 15bp 낮은 수준으로 확정했다. 발행일은 오는 3일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 초부터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친 입찰을 통해 총 1조800억 원을 마련했다.

최근 공사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이 주춤해졌으나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연이어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의 손익 보전 종목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등에 대응해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7일에는 2억6천500만 스위스프랑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을 마쳤다. 뒤이어 달러화 선순위채,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 조달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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