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6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3.602로,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52% 올랐다.

간밤 미국 달러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 여파를 소화하며 거래됐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더 지속하고, 금리를 인하하기까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8일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하는 점도 경계감을 키웠다.

간밤 콘퍼런스보드의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도 1월 미국 고용보고서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1월 ETI는 118.74로 전월(117.06)보다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1%, 1.00% 내렸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신규 일자리 50만개에 50여 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인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또한 미국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25%로 낮췄다. 미국 경제 연착륙 내러티브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정찰 풍선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부각되는 점도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과 미국 정부의 경제보복 우려에 하락했다.

시장은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을지 평가하기 위해 미·중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중화권 증시가 미·중 갈등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

간밤 달러-엔이 오른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일본 정부가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시장은 아마미야 부총재가 총재 후보 중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총재 하에서 BOJ가 통화정책을 바꿀 것이란 희망을 깨뜨렸고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오전 10시에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2시에 국회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서울환시 개장 전 일본의 평균 소득이 나온다. 이는 보너스, 초과수당 등을 포함한 근로소득 변화를 측정한다. 근로자 임금도 공개된다. BOJ는 물가 2% 목표와 임금인상을 목표로 통화완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점심쯤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게 되면 금리는 3.35%로,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가 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6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52.80원) 대비 8.4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콘퍼런스보드 고용추세지수와 비농업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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